MY LIFE

2010.3.18(목)

구름과바위 2010. 3. 18. 20:18
 조회가 끝난 후, 박**고객님(이하 박)께 전화가 왔다. 박은 언제가 보았던 전단지의 전화번호를 보고 지난 달부터 연락을 주고 받던 고객이다. 남편이 제네시스와 그랜져를 보고 있다 했고, 현금일시불견적서를 보내드렸었다. 통화도 하고, 문자도 주고 받았지만, 시간이 좀 흘러 가자, 아마도 당장 구입할 분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고객이다. 쌍용에서 한 대라면 드라이버를 좀 걸어서라도 만날 궁리를 했을 수도 있지만, 고객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린다는 것이 하루가 될 수도 있고, 한 달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박이 다른 영업사원에게 차를 샀다가 다음 차를 살 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이 필요하다는 부분만 정확하게 도와 드리면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왔던 것이다.
 박이 전화를 한 이유는 남편의 생각이 자신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각하고 있으니, 다시 한 번 견적서를 메일로 발송해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먼저 토요일 오전에 찾아 갈테니, 한 번 보자고 한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 11시에 뵙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별달리 나를 만나서 알게 된 인연도 아닌데, 굳이 전단지 한 장으로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남편과 이런 저런 상의를 거듭하다가 다른 곳에 전화하지 않고, 다시 나에게 전화를 주신 것 같아서, 무척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후, 또다시 울리는 전화벨소리. 이번에는 ***변호사님이시다. 이 분은 누나의 친구변호사분이시다. 누나의 소개로 알게 되었지만, 이 분 역시 얼굴 한 번 뵌 적이 없는 분이다. 다만, 누나의 친구이고, 친구의 동생이니 믿고 전화를 주고 받았을 뿐이다. 변호사님께서는 간단하게 그랜져에 관해서 몇 가지 여쭈어 보시더니, 본인이 사는 곳이 전라도 김제라 유선으로 일을 처리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오전시간에는 유선으로 차량설명을 하고, 유선으로 계약을 하고, 입금하고, 카드처리해서 점심먹고 나서는 출고까지 하게 되었다. 누나의 친구인지라 매끈하게 일처리를 해주고 싶었고, 혹여나 실수를 할까 더더욱 조심스러워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일을 처리하느라 마음이 많이 쓰였다. 다행히, 몇 번씩 전화를 드려도 반갑게 전화를 받아 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고마웠다. *변호사님의 그랜져는 다음 주 월요일 아산에서 출발해서 김제로 간단다. 전라도로 가는 차는 많지 않아서 오전도착은 불가하고, 오후 6시는 되어야 도착한단다. 천상, 화요일날 등록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일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오후 4시가 다 되어가자, 차장님과 팀동료들이 속속 귀소했다. 단체판촉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오늘은 바이오연구센터로 가서 판촉활동을 하기로 했다. 전단지와 판촉물을 챙겨서 차장님차를 타고 출발! 오늘 나와 인연이 닿은 모든 사람에게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아! 자전거깃발이 드디어 도착했다. 내일부터는 자전거에 깃발을 달고 신나게 동네투어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