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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도서관 동네도서관에 가득 꽂힌 책들을 보면 마치 내 머리속에 저 많은 책들이 다 들어 와 있는 것 처럼 뿌듯합니다. 이 많은 책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책들을 책상위에 올려 놓을 때면 마치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아 올려 놓고서는 대단한 일을 했는 양, 엄마에게 달려가는 어린아이의 마음이 됩니다. 그렇게 고른 책들 중 또 고르고 골라서 집으로 데려갈 아이들을 추리고 나면 마치 내가 그 책을 쓴 사람인양 어깨가 어쓱해집니다. 이 아이들 중 누구는 정성스레 누구는 대충대충 읽어 넘기겠지만 내가 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와는 상관없이 하나 같이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더보기
독서는.. 독서는 인생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이다. 이 말은 언제인가 읽었던 고전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독서가 중요하지 않다라는 것이 아니라, 독서에 빠져서 실천을 게을리할 것을 경계한 성인들의 말씀이다. 독서없는 실천은 방향없이 흘러가는 망망대해위의 돛단배이고, 실천없는 독서는 항구에 묶여 있는 초호화유람선이다. 주경야독은 그러한 삶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나온 말은 아니었을까? 태풍이 불어닥쳐서 난파되기 직전의 배위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파도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는 선장이 잡고 있는 키가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인것처럼, 나에게 독서는 선장이 부여잡고 있는 키와 같다. 책을 놓치는 순간, 배는 뒤집히고 말것이다. 언제 이 태풍이 그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태풍이 거칠어지면 질수록 선장의 마음은 더욱 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