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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껍데기는 가라

꽃샘추위 사이로
불어 오는 봄향기에
졸음이 밀려 오는
나른한 오후

껍데기는 가라고
외치는 시인 신동엽의
호통소리에
밀여 오던 졸음이
화들짝 놀라
저 멀리 도망쳐버리네요

껍데기는 가라.  중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의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중략.....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금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시인의 네이버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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