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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에니어그램,mbti


 나의 성격유형, 성격에너지 혹은 뭐라고 부르든간에,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 장애물을 만났을 때 주로 사용하는 에너지를 굳이 말로 하자면, 에니그램에서는 5형,9형, MBTI에서는 INTJ,INFJ로 표현할 수 있다. 5형과 9형의 에너지는 주로 수렴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할 수 있고, 차이점이라면 5형은 수집 그 자체에 몰입하는 경향성이 있을 수 있고, 9형은 사람들간의 의견을 수집해서 조정하려고 하는 경향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5형은 탐구자, 9형은 조정자라고도 말한다. 나는 5형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지만, 9형에너지도 만만치 않게 갖고 있다. 그럼, 이렇게 5형과 9형의 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냥 5형이니까 5형대로, 9형이니까 9형대로 살아가게 내버려 둬! 라고 말할 것 같으면 유형검사를 굳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주로 5형의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니까, 어떤 판단이나 행동을 할 때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쑥 불쑥 5형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나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행위를 할 때, '아! 이 녀석이 또 5형에너지를 끌어 내려고 하는 구나?'하고 자각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하나의 틀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자각하기가 자연스럽게 되면, 다음 단계로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5형의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선택인가를 자문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아침조회가 끝난 후, 외근을 나가야 할 시간은 다 되었는데, 서류정리나 계획작성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자리에 다시 주저 앉아서 꾸물거리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진짜로 서류정리나 계획작성등이 중요하고 꼭 해야 할 일들이라서 책상에 다시 앉았을 수도 있지만, 내 성격유형이 5형이라서 그런 쪽으로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에 8형유형의 에너지를 끌어다가 사용해보자. 8형은 우선 하고, 나중에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5형이기는 하지만, 5형에너지가 34점, 8형에너지가 28점이니까 8형에너지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니, 충분히 8형에너지를 끌어다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 다니다 보면, 서류작성이나 계획수립등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식으로 자기성격유형에너지를 파악하는 것은 그 에너지 안에 머물기보다는 인격적인 성장 조금 더 나아가서는 영적인 성장을 도와 줄 수 있는 좋은 방편이다.
MBTI에서는 나를 INTJ 혹은 INFJ라고 한다. I는 내향성, N은 직관, T는 사고, F는 감정, J는 판단을 뜻한다. 이런 식으로 총 16가지로 성격유형을 나누고 있다. 풀이하자면, 나는 감각(S)보다는 직관(N)을 선호하는데, 감각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중시하고, 직관은 감각 너머의 세상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면, 책을 보면서 책의 문구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면 감각형이라고 할 수 있고, 행간 사이의 숨은 뜻을 찾으려고 한다면 직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나는 사고(T)와 감정(F)을 비슷하게 활용하는 데, 사고(T)는 논리, 감정(F)은 인간미라고 말 할수 있다. S와 N이 의미하는 바는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고, T와 F가 의미하는 바는 일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어떤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지켜 보기를 즐겨 한다면 인식(P)형스타일이고, 어느 선에서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속이 시원하다면 판단(J)형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판단형스타일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내향성(I)과 외향성(E)이다. 외향성인 경우에는 판단형이든 인식형이든 주로 사용하는 성격에너지가 보이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해석할 때도 있는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판단(J)의 사고(T)이든, 인식(P)의 직관(N)형이든 외향성(I)은 보이는 그대로의 성격이다. 하지만, 나같이 내향성(I)인 경우에는 반대로 파악해야 한다. 즉, 나는 판단(J)형을 주로 사용하는 유형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인식형스타일 세상을 살아간다. 다만, 인식형은 사령부에 앉아서 지휘를 주로 하고, 나가서 일을 하는 것은 판단형(보조정신작용)이 된다. 그래서, 때때로 나는 판단형의 인간인 것 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진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서 사령부가 공격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면 인식형에너지가 그제서야 뛰쳐 나와 자신의 모습을 드러 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향성의 사람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나의 성격유형인 INTJ를 보면, 나는 내향성(I)이고, 인식유형(P)은 직관(N), 판단유형(J)은 사고(T), 그리고 주정신작용이 판단형(J)으로 나왔지만, 내향성이니가, 주정신장용은  인식형(P)에 해당된다. 따라서, 나의 정신을 지휘하는 사령관은 인식유형(P)인 직관(N)이고, 참모는 판단유형(J)인 사고(T)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볼 때는 판단형의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나에게 늘 말씀하시길, '경은이는 예,예하고는 나중에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라는 말을 종종한다. 이것은 내가 위선적인 인물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성격에너지가 INTJ라서 그런 것이다. 그 자리에서 '예'라고 말한 것은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었다. 다만, 그 '예'라고 말한 인물은 결정권이 없는 참모에 불과하다. 참모는 사령부로 돌아가서 보고 한다. 이러 이러한 일이 있어서 일단, '예'라고 대답했는데, 사령관님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러면 나의 사령관은 대개, '음, 알았다. 수고했네! 그 일에 대해서는 내가 좀 더 생각해보지!'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의 결과가 참모와 같으면, 나는 판단형의 사람이 되는 것이고, 틀리면, 말과 행동이 틀린 사람이 되는 것이다. 
 MBTI라는 성격유형검사 또한 하나의 틀 안에 나를 묶어 두는 역할이 아니라, 자각하고 성품을 성숙시키기 위한 도구 이용될 때, 비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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