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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영적가면을 벗어라]욕구의 분류

 '영적 가면을 벗어라'에서 래리 크랩은 욕구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무언가에 대한 허무함을 느낄 때가 있다. 류시화시인의 책제목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리웠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무언가에 대한 갈망,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알베르토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처럼 햇살이 너무나 따사로워서 살인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적도 있었을 것이다. 너무나 따사로운 햇살 가운데로 찾아드는 섬뜩하고 차가운 허무함을 느껴 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였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외로움이나 허탈함이나, 무의미함등을 경험하고 또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실존의 불완전성과 완전함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감과 공험함에 대해서 래리 크랩은 세 가지욕구로 설명을 하고 있다.

1. 일상적인 욕구

  일상적인 욕구는 사소한 바램에서부터 중대한 소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모든 바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우리는 비교적 제어할 수 있는 불편함을 경험한다. 비록, 그 불편함이 때로는 너무 고통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일상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고 해서 인간으로서의 나의 존재가 위협을 받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욕구와 가장 큰 차이는 관계성이다. 일상적인 욕구는 타인과의 관계가 전제되어 있지 않는 욕구이다. 즉,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욕구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이며 개체적인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 식당의 음식이 내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라든가, '건강검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들이다.

2. 기본적인욕구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존중을 받는 것, 자녀들이 행복하고 책임감 있는 생활을 하는 것, 필요할 때는 함께 있어 줄 수 있는 친구를 원하는 것 등의 바램이다.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욕구이다. 즉, 기본적인 욕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채워 질 수 있는 것이다. 개별적인 일상적인 욕구와는 달리,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좌절을 겪게 되면 제어하기 힘든 불편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살다보면 한 번쯤은 관계 속에서 감정의 폭발을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그 대상이 배우자이든, 자녀이든, 직장동료이든, 지나가는 사람이든 말이다. 폭발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는 영혼의 에너지가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르고 다른 일들로 바빠지면 생활에 대한 활력이 되살아 나고, 이전과 같이 즐거움을 느끼면서 책임감을 회복하게 된다.
 
3. 근본적인 욕구

 우리 인간은 아무런 조건 없이 완전한 사랑을 받고,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영향을 받도록 지음을 받았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영혼의 가장 깊은 욕구를 채워 주실 수 있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해결하기 힘든 고통이 뒤따른다. 이 고통은 시간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심연의 고통이다. 이러한 깊은 고통 속에 있을 때 세상의 위로와 즐거움은 목마른 나그네에게는 한 줌의 모래, 한 방울의 물에 불과 할 뿐이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갈증인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이 갈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하거나, 부정하거나 도피하며 살아 갈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욕구가 만족되지 않은 삶은 언제나 공허하고 무의미한 지옥같은 삶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