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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아이스에이지3-주말나들이

                                       

8월29 오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영화관나들이를 했다. "아이스에이지3"와 "마법사 녹터나" 중에서
뭘 볼까하다가 아이들이 공룡을 보고 싶다고 해서 아이스에이지3로 결정했다. 전날인 금요일저녁부터 유진이
와 수진이가 좋다고 난리다. 유진이녀석,  학교 갈 때는 늦장이더니, 영화보러 간다고 하니 6시에 맞춰 놓은 알람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옷을 입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음료수, 커피, 그리고 경아가 맛있게 준비한 점심도시락 김밥이 들어 있는 가방을 각자가 챙겨 들고 9시20분경 영화관으로 출발했다. 영화관은 수원 영통, 그랜드백화점내 메가박스로 결정했다. 조조할인도 되고, 3D입체영상도 되기때문에.. 우리 집에서 720-1번을 타면 바로 가기는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서, 27번을 타고 두진아파트까지 가서, 1112번을 갈아 탔다. 약 50분정도 걸린 것 같다. 버스를 타면, 수진이가 좋아하는 전용자리가 있다. 버스타이어때문에 의자가 높이 올라가고, 발놓을 공간이 적어서 어른들이 불편한 자리가 있는데, 수진이는 거꾸로 발놓기가 편해서 이 자리가 전용좌석이 되어서, 버스를 탔다하면, 무조건 이 자리를 찾아가서 앉는다. 오늘도 바로 그 자리^^

그랜드백화점은 그다지 고급스러운 느낌의 백화점은 아니다. 편하게 오락가락 할 수 있는 마트와백화점 중간정도의 수준이다. 5층에 올라가서 티켓팅을 하고, 경아가 커다란 팝콘을 사다가 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아이스에이지'
상영관은 7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유진이와 수진이는 끊임없이 뭐라고 떠들고  있다. 신나는 모양이다. 3D입체영화라서 전용안경을 착용해야한다. 유진이는 편하게 착용이 되는 것 같았고, 수진이는 안경이 너무 커서 좀 불편한 듯 했다. 나도 처음 보는 입체영화, 공룡들이 실제로 살아 있는 것처럼 바로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게 신기했다. 물론, 내용도 재밌었지만, 3D의 신기함에 푹 빠져 상영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점심도시락을 먹으러 근처 공원으로 이동. 이동 중,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려고, 맥도널드에 들렸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인산인해 아비규환이었다. 영화상영시간과 맞물려, 시간을 맞추지 못한 고객들이 짜증내고, 화내고, 큰소리 치고, 난리법석이었다. 그 와중에 아이스크림과 햄버거세트를 구입해서 인근 공원의 시원한 그늘 밑에 자리 잡고 점심상을 차렸다. 경아가 만든 김밥은 담백하고, 속이 꽊 찬 느낌이 참 좋다.



점심을 먹고 나니,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자고 했지만, 인근에 아이들이 갈만한 놀이터는 없었다. 길건너 빌딩에 보니 키즈카페가 있었으나 굳이 뭐 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고.... 그래서, 경아랑 같이 아름다운가게에 갔다. 아름다운 가게는  동생을 통해서 알게 된 곳이다. 기증받은 물건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 곳인데, 경아가 가끔씩 들려서 아이들옷이나 물건을 구입하는데 물건이 괜찮은 것도 꽤 많은 것 같다. 아름다운 가게에 가보 싶다면, '아름다운 가게'로 검색하면 공식홈페이지가 있으니, 인근 지역의 가게를 찾아 가 볼 수 있다. 가게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를 해야 한다. 남이 쓰다가 버린 물건이라는 선입견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으면, 그 정도의 수고가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수원에는 영통, 성남에는 이매동쪽에 있다. 그랜드백화점쪽에서 느티나무육교를 건너서 5분정도 걸어가면 '아름다운가게-영통점'을 찾을 수 있다.





  주말 나들이를 마무리 하면서, 저녁거리를 준비하기 위해서 들린 곳은 생협 '자연드림'매장. 생협은 유진이가 아토피가 심했을 때, 유기농으로 식단을 바꾸기 위해서 시작한 생활협동조합이다. 2003년도에는 무척 작은 규모의 조합이었다. 온라인으로 장을 보면 정해진 요일에 물건들 배달되어 온다. 얼마 전부터 오프란인매장이 이 곳 저 곳에 개장되면서, 온라인의 불편함도 많이 해소되었다. 주위분들은 흔히 말한다. 얼마나 오래, 잘 먹고 잘 살려고 그렇게 유별나게 유기농을 찾느냐고... 처음에는 우리 아이의 피부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그것때문인지 아이의 아토피도 이제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생협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 아이, 우리 가족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고집스럽게 우리 땅 우리 먹거리를 우리 방식으로 재배하사시는 분들과 공생하하는 삶이며, 그런 분들이 우리 농어촌을 지키며 가꾸어 갈때, 결국 후손들에게 물려 줄 이 땅을 건강하게 물려 줄 수 있는 것이다. 생협을 이용하는 것은 이 땅과 이 땅의 먹거리를 지키는, 작지만, 소중한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장을 보고 돌아 오늘 길, 아이들이 많이 피곤했나보다. 흔들거리는 버스안에서 쿨쿨 잘도 자고 있다.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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