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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인디언밥

 둘째 딸 수진이는 잠자리에 들어서, 잠이 들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누워서 고함도 지르고, 노래부르며 한참을 시끄럽게 떠들다가 잠들곤 한다. 그렇게 떠드는 것이 이쁘기도 하지만, 귀찮게 여겨질 때도 있다. 어제 저녘에도 발동이 걸려서 한없이 떠들고 있었다. 이제 그만 자자고 몇 번을 말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저 어린 것을 어떻게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같이 놀아주기로 결정했다. 껏던 불을 다시 켜고, 이부자리에서 같이 노래부르고, 춤을 췄다. 같이 해보니 신났다. 나도 신나고, 아이들도 신나고 결국엔 경아도 합류했다. 그렇게 떠들고 춤추며 놀다가 애들을 진정시키고 재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문든 떠오른 게임이 인디언밥이었다.
 
*아빠: "얘들아, 춤과 노래는 이제 그만...! 지금부터 아빠랑, 엄마랑, 재미있는 게일을 하자. 어때?"
*유진: "좋아!"
*수진: "아싸, 신난다. 게임한다."

게임의 룰은 간단했다. 네 명이서 둘러 앉아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골찌를 한사람이 한가운데 엎드리면, 나머지 사람들이 등을 두들기면서 "인디언~~밥!!"을 외치면 된다. 룰은 간단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해보니 의외로 신나고 재미있었다. 물론, 아이들도 흥분과 기대로 가득찬 눈초리로 게임을 즐겼다. 막내 수진이가 가위바위보를 가장 잘했고, 아빠이 내가 가장 많이 맞았다. 우~씨^^!! 어제 밤에 그렇게 한참을 인디언밥을 외치다가 지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인디언밥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함께 간단하게 웃고 즐기기엔 딱인것 같다. 아이들이 있다면,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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