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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1호차를 출고하면서..


 1호차를 출고했고, 좀 있으면 등록한다. 1호차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 번달은 자동차영업을 한 지 만 6년째 되는 달이다. 2003년 11월1에 사번이 나왔으니까! 그러고 보니, 현대차 사번도 11월에 나왔네! 자동차영업과 11월이 무슨 관계라도 있는가보다. 어찌 되었든, 한 가지 일을 6년정도 했으면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하지만, 실전에 오랜 기간 떠나 있어서, 막상 영업을 다시 시작하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해도, 신입때처럼 버벅거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부담감도 꽤 컸었다.
  그러던 차에 **은행에 근무하는 예쁘고 착한 어느 분께 아반떼를 드리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 견적을 받았고, 내가 제시한 조건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마음에서인지 굳이 나에게 차를 구입하겠다고 하셨다. 더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당장의 한 대에 연연하기보다는 조건이 아니라 김경은을 보고 구입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렸는데, 고객님께서 잘 봐주셨나보다. 
이 분께 차를 드리는 과정에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찾았다. 진정으로 내가 도움을 주고 있다는 느낌,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세일즈의 가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무언가를 느껴가고 있는 중이다. 40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서야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찌 되었든 재미있게 1호차를 출고했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더더욱 기분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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