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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리더의 7가지 언어

 

어떤 책?

  "리더의 7가지 언어"의 저자 김은성님은  KBS아나운서이자 국내 1호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박사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사로 잡는 파워스피치>, <이 남자가 말하는 법>등 다수의 저서가 있습니다. 공동저자인 김재원님도 KBS아나운서입니다. 아나운서들이 공동집필한 책, 웬지 딱딱한 9시뉴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저의 그런 선입견과는 달리, 리더의 7가지 언어는 적절한 사례 위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9시뉴스보다는 가볍고, 토크쇼보다는 무게감이 있으니, 다큐멘터리 정도에 해당하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지나치게 이론위주의 학습서도 아니고, 사례만 잔뜩 쌓아 놓아서  내용이 산만한 책도 아닙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적절한 사례를 들고 있어서, 참 친절한 책이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리더의 7가지 언어"라고 해서 반드시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만이 읽어야 할 책은 아닙니다. 역으로, 이 책을 통해서 리더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의 언어가 별다르게 따로 보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스피치의 원리를 알고, 충실하게 실천하고 훈련을 한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거지요!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우리 모두는 리더이고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말을 잘하고 싶거나, 현재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만이 읽어야 할 책이 아닙니다.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입니다

책내용은?

1. 자기철학의 언어
    
  21세기는 정보가 흘러 넘치는 시대입니다. 웬만한 지식은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언어로는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지식이라는 동일한 재료, 동일한 색깔의 재료를 자신만의 경험이나 기억,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조합할 수 있어야, 비로소 타인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리더의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링컨과 오바마의 언어가 이러한 언어라고 합니다.  저자는 자기철학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1.자기확신, 2.자아존중,3.가치있는 삶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가지 모두, 타인이 아닌 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기정체성, 가치관이 분명하지 않다면, 즉, 자기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은 녹슨 칼이나 다름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삶에 기반을 둔 자기철학의 언어를 찾는 방법도 세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1.삶펼치기, 2.익숙함에서 벗어나기, 3.많은 것을 경험하기 이와 관련하여 처칠과 링컨이 어떤 노력을 통하여 자기철학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훌륭한 연설가가 되었는지 사례가 나와 있습니다. 리더의 언어, 첫번째는 "지식이 아니라 삶에 기반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기만의 말, 자기철학의 언어로 말을 하라"입니다.

2.비전의 언어

  비전이 없는 인생은 지루하고 따분합니다. 비전이 없는 역시 그렇습니다. 리더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비전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리더의 언어에는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비전의 언어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믿어 주고, 리더의 지혜를 적절하게 나누어 줌으로써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팔다리가 없는 호주청년 닉 부이치치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닉 부이치치가 자살을 결행할 만큼 절망의 나락에 서 있다가 성경의 한구절을 통해서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었고, 그런 닉 부이치치의 희망과 용기는 열매가 되어서 다른 사람게 희망의 씨앗이 되어 전해지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비전의 언어는 희망의 씨앗이 되는 언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말이 희망이 되려면, 그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밑바탕 되어 있어야 할텐데요, 이 책에서도 배려,진심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애정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는 언어가 비전의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데모스테네스, 처칠, 헬렌켈러와 설리번선생님, 그리고 저자 자신의 사례를 통해서 비전의 언어를 보다 쉽게 풀어 내고 있습니다.
 
3.명확성의 언어

 명확성은 "2.비전의 언어"에서도 잠깐 언급이 된 덕목입니다만, 여기서 또 따로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덕목이라는 뜻이겠지요! 언어가 명확하지 않다면, 의사소통을 불가능하다는 것을,  백년해로한 부부, 저자가 대학때 경험한 사례들을 들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요점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이심전심의 마음보다 관점의 통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즉, 너와 내가 같은 위치, 같은 면을 바라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후, 자신이 본 것을 구체적으로, 명확한 개념,언어로, 타당한 근거와 논리 논증으로 풀어 낼 때, 비로소 명확성의 언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명확성은  이론과 지식이 아니라 자기철학이 기반이 된 언어, 즉 1장에서 거론된 자기철학의 언어를 바탕으로 할 때, 진정한 힘을 가진 언어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4.공감의 언어

 3장까지는 말의 내용, 형식을 리더의 언어로 가다듬었다면, 4장에서는 그렇게 잘 갈무리 된 언어를 어떻게 제대로 전달할 것이냐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훌륭하고, 하는 말이 뜻이 깊어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듣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리더의 말이 바로  청자의 일상, 청자의 삶과 관련된 일이라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리더와 청자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할텐데요, 그러기 위해서 공감의 언어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저자가 청각장애인과 나눈 수화, 오바마의 침묵,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브라질의 보안업체대표 윤형구씨등을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과보다는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아픔을 나눌 줄 알았고, 상대를 관찰하고, 관찰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나의 언어가 아니라 그들의 언어로 소통할 줄 알았기에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공감의 언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듣고,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상대가 자신의 말을 할 수 있게 배려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많이 들어 주고, 배려하면서 대화를 하게 되면, 상대방도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을 수 밖에 없겠지요!

5.반응의 언어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에서 반응도 공감의 언어가 아닌가 합니다만, 따로 반응의 언어를 다루는 걸 보면, 반응이 그만큼 중요한 덕목인가 봅니다. 반응은 흔히 리액션이라고 하지요! 아무래도 방송에서 많이 듣고 보게 되는 용어인지라, 오프라 윈프리,  손석희, 박영규씨 사례가 많이 언급되었고, 세종대왕의 경연,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저는 리액션하면 강호동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온 몸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반응하고 공감을 하니, 게스트들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밑도 끝도 없이 풀어내는 장면을 종종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상대의 말에 집중해서 마음으로 듣고, 온 몸으로 반응을 할 때, 나의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차이가 줄어 들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6.균형의 언어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선수가 도마연기를 펼칠 때, 기가 막힌 균형감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을 때, 아마도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그 경기를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이 와우~! 하지 않았을까요? ^^ 이 장에서는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원칙과 배려가 그것입니다. 양학선수가 도마연기를 펼칠 때에도, 그동안 꾸준히 훈련한 원칙대로 연기를 펼쳐겠지만, 더불어 달라진 경기장환경, 분위기, 자신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원칙을 적절하게 조정했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원칙만 고수하면,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고, 지나치게 배려만 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원칙과 배려를 어떻게 적절하게, 조화롭게 운용할 것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순신, 율리우스 카이사르, 제갈량, 남극의 세종기지 이야기를 들고 있습니다. 균형잡히 리더의 언어는 1.추상성과 구체성 2.언어와 비언어의 균형 3.선택과 집중의 균형이 필요하답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인 중용, 즉 마음으로 양쪽의 말을 듣고 어느 한 쪽에 더 많은 힘을 주지 않는 것이 리더의 언어라고 합니다.

7.언행일치의 언어

 지금까지는 언어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6장까지 충실하게 잘 따라와서 리더의 언어를 천변만화하게 잘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마지막 7장이 빠지면 사상누각입니다. 바로 행동입니다.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고 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리더는 언행일치를 이룰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해야 합니다. 원칙에 따라 말을 하고,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잠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1. 이성적이어야 한다. 2.그러면서 감성적이어야 한다. 3.그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입니다. 언행일치의 언어는 위기에서 빛을 내고, 그렇지 못한 언어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 주위 사람을 병들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흔히, 말만 잘하는 사람이 회사나 조직에서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말만 잘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리더의 7가지언어 중에서, 최소한 공감의 언어와 반응의 언어만이라도 체득을 하게 된다면 어디에 가서든 왕따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자기철학의 언어와 비전의 언어, 그리고 명확성의 언어를 체득한다면 조직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균형의 언어와 언행일치의 언어까지 체득한다면 자신이 속한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 좋은 책, "리더의 7가지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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